유일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연 오찬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서울경제DB
거시경제 양대 사령탑인 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저녁 만난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 총재와 오늘 저녁 7시 프레스센터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금융 현안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두 사람이 양자 회동을 하는 것은 유 부총리가 취임한 직후인 지난 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미 금리 인상으로 경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거시경제 금융사령탑이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자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1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미 기준금리는 0.50∼0.75%로 올랐다. 연준이 내년 세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향하는 ‘머니 무브’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한미 간 금리역전 현상이 벌어지게 돼 ‘자본유출 쇼크’가 우려된다. 수출과 내수가 함께 부진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이 겹쳐 있어 자칫 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국면이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1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6개월째 1.25%로 유지됐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