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강경화 내정자와 오른쪽 구테흐스 당선인/연합뉴스
유엔에 진출한 한국인 최고위직 여성 강경화 유엔 사무 인수팀장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제9대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임명됐다.유엔 사무총장에 이은 2인자인 사무부총장에는 여성인 아미나 모하메드 나이지리아 환경장관을, 사무총장 비서실장에는 마리아 루이자 히베이루 비오치 독일 주재 브라질 대사를 각각 기용해 ‘여성 트리오’ 인사가 완성됐다.
내년 1월 1일 새 유엔총장으로 임무를 시작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첫 고위직으로 이들 여성 3명을 인선하고 공식 발표했다.
강경화 인수팀장이 맡게 된 사무총장 정책특보는 이번에 신설된 직위다.
그는 구테흐스 당선인이 유엔 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하던 기간 여러 업무에서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정책특보 내정자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구테흐스 당선인의 유엔 사무 인수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됐고 2005년 국제기구국장으로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국장이 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고등판무관에 임명됐고, 2013년부터는 재난 등 비상상황에 처한 회원국에 유엔의 자원을 배분하는 유엔 산하기구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서 일해왔다. 한국 여성으로서는 유엔 기구에 진출한 최고위직이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