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이 가족·이웃과 정을 나누는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에 투자하면서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편지를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고 생리대에 투자하면서 구매한 만큼의 생리대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들에게 기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엄마의 공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면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제작진 이메일로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편지를 전달하면 이 편지를 영화와 함께 극장에서 상영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입니다.
‘엄마의 공책’은 반찬가게를 하며 자녀들을 키워온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수익이 발생하는 목표 관객 수는 약 16만명이며, 관객 수가 증가할수록 수익률도 높아집니다.
[녹취] 윤성욱 / 와디즈 이사
“(엄마의 공책 펀딩은) 단순히 투자를 넘어서 가족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기부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생리대 제조업체 29데이즈(29days)는 지난달 투자금을 제품으로 돌려주는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받았습니다.
29데이즈는 이때 ‘함께 나눔형’ 패키지를 별도로 출시해 투자자들이 구매한 만큼의 생리대를 경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 계층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고, 펀딩 시작 10시간 만에 투자금을 모집을 완료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딜럽(D.Luv)도 투자금을 수제 소가죽 팔찌로 돌려주는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받아 수익금의 10%를 캄보디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난 6월과 9월에 각각 516%·258%펀딩에 성공해 기부금을 전달했고, 내년 2월 직접 캄보디아로 봉사 활동을 가 새롭게 지어지는 마을학교에 투자자들의 이름을 새길 예정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