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주식 위탁운용 평가기준을 마련해 내년 말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금본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내 주식 위탁운용 체계 선진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민연금에 적합한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국내 공모펀드 2만 여 개를 전수조사했다. 선진 위탁운용 체계를 살펴보기 위해 해외 운용사와 글로벌 투자기관 10여곳도 방문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개편을 통해 장기평가 체제로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기준에 맞춘 질적 평가 확대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먼저 위탁펀드 평가 시 단기 성과 항목(1년 수익률)을 제외하고 장기 성과 항목(3년, 5년 수익률)에 대한 평가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펀드의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특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스타일 전략 △포트폴리오의 일관성△종목리스크 집중도△최대손실가능성△분산효과 등 질적 평가 항목을 도입했다. 기금본부 관계자는 “쏠림현상 개선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벤치마크 복제율 지표는 위탁운용 주식 포트폴리오 정상화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포트폴리오의 일관성, 종목 리스크 집중도 등의 질적 평가 지표로 확대·개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금본부는 장기평가 체제의 안착과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의 경쟁력 강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장기적인 운용 성과가 우수한 운용사에 대하여 기본보수를 상향할 계획이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은 국내 위탁펀드들이 스스로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하여 고유한 역량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