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주요 은행의 외환 담당 부행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내 은행들의 외환 건전성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6.6%로 규제비율(85% 이상)보다 21.6%포인트 높았다. 3개월 외화여유자금비율도 143.1%로 지도비율(50% 이상)보다 93.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역시 84.5%로 지도비율(일반은행 50%·특수은행 30% 이상)을 넘어섰다. 외화 차입금에 대한 평균 가산금리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대내외 정세 불안,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향후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금감원은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더 엄격한 기준으로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달라고 은행들에 당부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