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친박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한 뒤 출입문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바람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발언해 타오르는 국민들의 촛불에 기름을 부었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등에서 예정된 보수 단체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탄핵 반대 애국집회에 저도 참석한다”면서 “이 추위에 고생하실 분들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면서 “내일 두 시에 광화문에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최순실 특검법안’에 반대하면서 도심 촛불집회에 대해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보수 단체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종로 수운회관에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사거리, 동십자각을 거쳐 삼청로 총리 공관 그리고 청와대 앞까지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며 박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