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치킨 게임 막자” 33개국 철강 글로벌포럼 출범

세계 조강 생산 6위 한국 운영위원회 참여
G20·OECD 등 총 33개국 포럼 참여, 3년간 운영

전 세계 철강 생산 국가들이 더 많이 생산해 낮은 가격으로 철강을 팔아 서로 피해를 보는 ‘치킨게임’을 그치기 위한 포럼을 발족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철강 글로벌 포럼(Global Forum on Steel Excess Capacity)’이 공식 출범했다고 18일 밝혔다. 포럼은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전 세계의 철강 공급 과잉이 심각하다는 공감 하에 만들기로 합의한 사안이다. 포럼에는 G20 국가 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33개 국가가 참여했다. 포럼은 독일과 중국이 공동의장을 맡고 우리나라는 9개국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 참여했다. 운영위원회는 G20 의장국인 독일과 8개 주요 철강 생산국(중국·EU·일본·인도·미국·러시아·한국·브라질)으로 구성됐다. 의장국은 매년 새로 선정하되 G20 의장국은 당연직으로 하기로 했다. 의장국은 운영위원회에서 지역과 선진·개발도상국의 균형을 고려해 2개 국가를 선정한다. 회의는 최소 1년에 2번 이상 실무·고위급 회의를 열고 최초 운영기간은 3년이며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포럼에서 회원국들은 철강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 소통과 정보 공유, 협력 증진 등을 보장하기로 협의했다. 또 철강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 조치’를 통해 설비 조정을 촉진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6위 조강 생산국으로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확정됐다”면서 “앞으로 포럼 의제 선정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업계 자율로 추진해온 설비 감축과 사업재편의 성과를 (각국에) 알리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회의는 2월에 열리며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세계 각국의 협력과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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