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4년 4월부터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을 운영하며 신청받은 민원 1,694건을 분석한 결과 10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층간소음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도 9월부터 층간소음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층간소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55.8%)이 꼽혔다. 이어 망치질·가구 끌기·문 여닫는 소리가 9.1%, 악기·운동기구·가전제품 소리 6.5%, 애완동물이 짖는 소리 4.7% 등의 순이었다. 주거 위치별로는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69.4%로 많았다. 아래층의 과도한 항의나 우퍼(저음용 스피커) 설치 등 보복 소음으로 위층 거주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23.4%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겨울철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생활 공간에 매트나 카펫을 깔고 갈등이 발생할 경우 직접 만나 항의하는 대신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시 층간소음상담실(02-2133-7298) 등 제3자에게 중재를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