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주 장중 한때 18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1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4.34%나 올랐다.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파문과 이에 따른 단종 여파로 3·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주가는 그 이후 계속해서 올랐다.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가전 등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4·4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8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증가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을 8조1,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수요가 소폭 늘어 모바일부문도 영업이익 2조원대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점점 180만원대를 넘어 추가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증권가의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 9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0만원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통계를 보면 15일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05만435원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올리며 “갤럭시노트7의 폭발 원인에 대한 원인이 곧 규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되며 각종 불확실성이 감소한 데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 사이클도 보다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