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탄핵심판소추위원단·대리인단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새누리당 권성동, 국민의당 김관영, 국민의당 손금주, 정의당 이정미.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박통) 탄핵 소추위 회의가 첫발부터 박통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 공개 여부를 놓고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등 파열음을 드러냈다.
박통에 대한 탄핵소추위원회와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18일 열린 연석회의를 통해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격론’ 끝에 결국 공개하기로 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피청구인(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답변서에 대해서 공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답변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반박 의견서를 작성해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탄핵소추위원회가 박 대통령의 답변서를 공개하는 것이 최종 결정됐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장 내부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위원들 사이에 ‘막말’과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책상을 ‘쾅쾅’ 내리치는 소리가 내어나오는가 하면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똑같은 국회의원인데 고함지르고 말이야!”라며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심지어 ‘개xx’라는 욕설도 등장했다.
대리인단 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마찰을 빚었던 권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5명을 추천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검증을 거친 뒤 2~3명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적인 대리인단은 8~9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당연직인 권 위원장이 단장을 맡고 새누리당 장제원·오신환 의원, 민주당 박범계·이춘석·박주민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박효정기자 이종호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