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어 월세 비중 전세 첫 추월

■2015년 인구주택 조사
월세 5년새 2.8%P↑ 436만가구
전세는 6.2%P↓ 296만가구로

주로 월셋집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지난해 월세 가구 비중이 전세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지난해 전체 가구(1,911만2,000가구) 가운데 자가 거주가 1,085만가구(5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세가 436만8,000가구(22.9%)를 차지해 두 번째를 차지했고 △전세 296만1,000가구(15.5%) △무상 77만3,000가구(4.0%) △사글세 16만1,000가구(0.8%)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월세 비중이 2.8%포인트 상승한 반면 전세는 6.2%포인트 감소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높은 전셋값 탓에 월세로 전환하는 게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월세 가구 비율이 전세 가구 비율을 추월한 것은 1975년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5년 전인 2010년은 전세(376만6,000가구)가 월세(349만가구)보다 많았다.

실제 전체 월세 가구는 2010년 대비 2015년에 총 87만8,000가구 증가했는데 이 증가분 가운데 1인 가구가 65.7%(57만7,000가구)를 차지했다. 2015년 기준 1인 가구는 10명 중 4명꼴로 월세에 거주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사용방 수가 1개인 가구 비율도 7.6%에서 8.6%로 올라갔다. 방 1개를 사용하는 가구의 가구주 연령대는 20대가 35.2%로 가장 많았으며 혼인상태·점유형태는 미혼(67.2%), 월세(71.5%)가 각각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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