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구단은 20일 서울에서 양현종과 만나 계약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다년계약이 일반적인 FA 시장이지만 양현종의 해외진출 포기 선언 후 1주일이 지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KIA는 1년 계약으로 해법을 찾았다. 이미 삼성 거포 최형우 영입에 100억원을 써 여윳돈이 없던 KIA는 일단 한 시즌 더 양현종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양현종도 자존심을 지켰다. 15억원은 투수 최고 연봉이다. 2017시즌 뒤 양현종과 KIA는 계약을 놓고 다시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3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00과3분의1이닝이나 소화했다. 성적은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 10시즌 통산 기록은 305경기 87승60패9홀드 평균자책점 3.95다. 양현종은 계약을 마친 뒤 “나 자신과 KIA를 나눠서 생각해본 적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면 당연히 KIA라고 마음먹었고 여러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했다”며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