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20일 발표한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사상 처음으로 70%선을 돌파했다. 이 비율은 지난 1993~1995년 41.2%, 2001~2005년 53.9%, 2006~2010년 65%로 갈수록 상승 곡선을 이어왔다. 의료기술 발달과 조기 검진 등에 힘입어 암이 불치병이 아닌 점차 극복 가능한 병으로 바뀌고 있다.
전국 단위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6년 동안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2015년 1월1일 생존자(암 유병자)는 146만여명(남자 64만여명, 여자 82만명)으로 국민 35명 중 1명(2.9%)꼴이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암 유병자는 9.6%로 10명당 1명(남자 8명당 1명, 여자 14명당 1명)꼴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남자(기대수명 79세)는 39%, 여자(〃 85세)는 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환자 수는 2014년 289.1명(남자 312.4명, 여자 282.9명)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암 발생률은 2009년 304.8명으로 처음 300명을 넘어섰으며 2011년 324.9명으로 정점을 친 뒤 2012년 323.3명, 2013년 314.1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잉 진단 논란 이후 신규 갑상선암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6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0.3명보다 약간 낮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