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김상중이 노비로 변신한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상중이 MBC 새 월화사극 ‘역적 : 백성을 훔친 도둑’에서 조선시대 노비로 변신했다.

‘불야성’의 후속으로 2017년 1월부터 방송될 MBC 새 월화사극 ‘역적 : 백성을 훔친 도둑’에서 김상중은 윤균상이 연기할 ‘홍길동’의 아버지이자 사회 최하층인 노비 ‘아모개’를 연기한다.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둑’ 김상중 / 사진제공 = MBC


아모개는 글 공부를 하고자하는 큰아들 길현과 역사(力士)인 둘째 아들 길동을 온전히 키우고자 씨종(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사람) 의 운명을 거스르는 인물.

부조리에 반기를 드는 사회 최하층 아모개는 배우 김상중이 연기해 더욱 힘을 받는다. 김상중은 2008년 3월부터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지배층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서민의 울분을 달랬다. 때문에 1992년 윤봉길 의사 역을 연기한 MBC ‘님이여’, 1995년 김구 선생 역을 맡은 KBS ‘김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김상중은 난세에 맞서는 인물로 인식된다.


이처럼 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김상중은 사진 속 모습처럼 실제 촬영장에서도 아모개로 완벽 변신, 생생한 눈빛과 표정으로 씨종만이 가진 애환을 녹여내고 있어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김상중은 “부조리한 기득권층에 맞서는 아모개는 곧 지금의 우리이기 때문에 생각이 더욱 깊어진다. 인물이 말하려는 바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신중하게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드라마가 가진 묵직한 힘이 큰 울림을 전할 것이라 믿고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역적 : 백성을 훔친 도둑’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하며 폭력의 시대에 재물이 아닌 백성의 마음을 훔친 홍길동, 그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리면서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짚어내는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둑’은 ‘킬미, 힐미’의 김진만 PD와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을 쓴 황진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윤균상(홍길동 역), 김지석(연산군 역), 이하늬(장녹수 역), 채수빈(송가령 역), 김상중(아모개 역) 등 탄탄한 캐스팅을 내세워 2017년 1월 첫방송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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