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메블뤼트 알튼타시가 안드레이 카를로프 주 터키 러시아 대사에게 총을 쏜 뒤 “(시리아) 알레포를 잊지마라”고 외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사살 됐다. /사진=연합뉴스
터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터키 출신의 재미 이슬람학자인 펫훌라흐 귈렌 관련 조직이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암살 배후라고 밝혔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터키와 러시아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알고 있다”며 “귈렌 조직 FETO( Fethullah Terrorist Organization·귈렌에 의해 창설됐다고 주장되는 조직)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터키 쿠데타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귈렌은 카를로프 대사의 암살은 “테러 공격”이라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 정부가 2014년 이후 수백명의 대테러 경찰관을 해고하고 수감했다”며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지난 8월 귈렌의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9월에는 미국 측에 체포를 요구했다. 10월 양국 법무부 장관 회의에서는 귈렌의 송환을 요청했으며 미국 측도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