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수리하러 오는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전거 도로에 압정 뿌린 자전거 수리공. /사진=이미지투데이
자전거 노상 수리점을 차린 뒤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전거 도로에 압정을 뿌린 자전거 수리공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1일 도로에 압정을 뿌려 자전거 바퀴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도로교통법 위반)로 A(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최근까지 광주 남구 승촌보 자전거 도로에 하루 평균 30여개의 사무용 압정을 뿌려 유모(49)씨 등 25명의 자전거 바퀴에 구멍을 냈다.
자전거 수리공인 A씨는 현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며 자전거 바퀴에 구멍이 난 이용자들로부터 수리비 5,000원씩을 받았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자전거 도로에 압정을 뿌리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잠복수사를 펼친 끝에 압정을 뿌리는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자전거 수리점 일을 그만 둔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집에서는 미처 길에 뿌리지 못한 압정들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