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가족사가 고은 시인의 시집 ‘만인보’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과거 고영태의 펜싱선수 시절이 재조명받고 있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에 ‘단상 3353-고규석’ 편과 ‘3355-이숙자’ 편이 재조명되었다.

이숙자씨와 고규석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고영태의 부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영태의 가족사인 아버지 고규석씨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되었다. 고영태의 아버지는 1980년 5월 21일 일을 보러 광주 시내에 갔다가 실종됐고, 열흘 후 광주교도소 안에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 후 광주 5월 항쟁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고규석씨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희생으로 국가 유공자로 지정되었으며 죽음 이후 고영태의 어머니 이숙자씨는 홀로 5명의 자식을 키우며 어렵게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고영태 가족사와 함께 고영태가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라는 사실이 밝혀져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고영태는 펜싱 사브르 단체전으로 금메달을, 개인전으로 동메달을 따낸 ‘펜싱 엘리트’로 활동했다.

그는 전남공고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하여 펜싱 선수로 활동했다.

이에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고영태는) 노력파라기보다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고영태, 가족사도 그렇고 펜싱 경력도 그렇고 몰랐던 부분이 많네”, “금메달리스트? 정말 대단하다. 금메달리스트를 못 알아보다니...”와 같은 놀라운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