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IG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농심에 대해 “농심이 20일부터 라면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내년 연간 매출 약 553억원, 영업이익 약 2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과 기존 라면의 가격차이를 고려해 최대 10%까지 가격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으나 평균 5.5%의 소극적 수준에서 인상이 결정됐다”며 “이로 인해 내년 매출은 2조3,233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애초 LIG투자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보다 11.9% 낮은 수준이다. LIG투자증권은 실적 조정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추가 성장 요인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농심 라면 브랜드의 물량 충성도는 높고 판촉에 의한 구매 비중은 낮기 때문에 가격 인상 후에도 경쟁사 대비 물량 변동이 적을 것”이라며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높은 기술력 및 영업력으로 신제품 시장에서 1~2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