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은 사건 과정에서 알게된 중국인 내연녀를 폭행·협박한 현직 경찰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출처=경찰청
유부남인 현직 경찰관이 사건 피해자로 알게 된 중국인 유학생과 내연관계를 맺고, 폭행·협박까지 해 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내연녀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A(39) 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경사는 2013년 10월 전북 지방청 재직 당시 외국인 관련 사기 피해사건을 담당하면서 어학 연수생이던 B씨를 알게 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A 경사는 B씨의 사건을 담당하며 내연관계를 맺었고 B씨는 지난 2015년 1월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A 경사는 B씨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며 부인했다.
이에 B씨는 지난달 개인 SNS 계정에 “아이의 아빠인 경찰관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글을 올리며 갈등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면서 A 경사가 B씨를 폭행·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유전자를 채취해 친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말 A 경사의 직위를 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상응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별개로 B씨가 2014년 통장을 빌려줘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배되자 A 경사가 이 사실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