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중소기업과 새로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망 중소기업과 전남형 강소기업, 글로벌 기업 등의 단계별 성장 전략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내년에 시설투자 등에 올해 보다 1,120억원 늘어난 9,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시설자금 700억원, 운영자금 3,100억원, 펀드투자 300억원, 신용보증 공급 5,000억원이 배정됐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 대출자금 회수 등으로 서민경제 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자금 지원을 늘렸다.
전남도는 내년에도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이자지원 규모를 올해 80억원에서 114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해 3.0%였던 시설자금 대출금리를 2.57%로 인하하고, 운영자금 대출금리는 2.5~3.0%로 지원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위한 신용보증 공급 규모도 내년에는 올해 보다 500억원 늘어난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보증한도는 기·신보 보증 포함 최대 8억원까지 해주고 보증수수료는 0.5~2.0% 수준으로 정했다.
청년기업 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이를 통한 중소기업 직접 투자도 확대한다.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갖췄지만 담보력 부족과 낮은 신용도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 및 벤처기업, 청년기업에 50억 규모의 ‘전남 엔젤 펀드(50억)’, 130억 규모의 ‘빛가람 중소기업 펀드’, 120억 규모의 ‘청년기업 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은 규모가 영세하고 기술 개발 여건이 열악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인재교육, 기술개발, 자금지원, 수출 및 판로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