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22일 공원 내 황새마을의 원앙 101마리 전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절반인 49마리가 양성판정(45마리 M gene ·4마리 H5)을 받아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 gene 양성은 AI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으로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AI로 확진될 가능성이 높다.
원앙 뿐만 아니라 서울대공원 내 다른 멸종위기 조류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 현재 서울대공원 황새마을에는 원앙 외에 노랑부리저어새(11마리)·관학(4마리)·홍따오기(11마리) 등 26마리의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이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현재 서울대공원 내 조류를 직접 만지고 AI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담 수의사는 2명에 불과하고 다른 동물원 수의사를 투입하기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른 천연기념물 조류는 23일부터 AI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천연기념물에 대한 고병원성 AI 감염 여부는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