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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츠는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초기 100억원의 매출은 현재 400억원대로 늘었고 직원도 크게 늘었다. 석유화학 장치 산업의 설비 관리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각 부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메츠는 공정 기계 및 각종 설비의 유지보수, 셧다운 공사 수행, 플랜트 신설 공사 수행, 설계·구매·시공(EPC) 업무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초기 성공 비결은 기술력이었다. 삼성석유화학 울산공장의 기술공정을 총지휘하던 공장장으로 관련 공정을 꿰뚫고 있는 이 사장의 20여년 기술 노하우가 분사 이후 최단 기간에 성공 경영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 대부분이 석유화학 관련 기술을 충분히 체득하고 있는 등 전사적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이 회사의 경영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기술이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분사 직후 연공서열을 과감히 폐지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해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로 거듭났다. 모기업 의존도가 30% 안팎으로 자생력이 충분하고 차별화와 경쟁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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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의 또 다른 강점은 내부에 있다. 고객만족도 조사로 정례적인 조사를 통해 발주처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안전과 품질, 관리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층 조사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고 있다. 실적에 합당한 인센티브로 직원 개개인의 능력도 최대한으로 이끌어냈다. 전체의 단결된 힘이 기술 개발과 성과로 연결된 것이다.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이 대표가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바로 직원 교육이다. 그는 “대기업 같은 경우 각 직급에 따라 여러 가지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중소기업은 체계적인 교육이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