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화물차 ‘에코 드라이브’ 확산 위해 선발대회 열어

현대글로비스가 실시한 ‘위수탁 차주와 함께하는 에코 드라이버 콘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한 전태원(왼쪽) 씨와 한상민(오른쪽) 씨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가해 시상자인 김형호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부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화물차 운전자의 친환경 경제 운전문화 확산을 위한 ‘위수탁 차주와 함께하는 에코 드라이버(Eco Driver) 콘테스트’를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현대글로비스 소속 위수탁 화물차 800여 대에 부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DTG, Digital Tacho Graph)의 올 10~11월 두 달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에코 드라이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형 화물차 의무 부착장치인 DTG는 실시간으로 화물차 운행 정보를 저장하고 과속, 엔진 과회전, 긴 시간 과속, 급가속, 급제동과 같은 운전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남겨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두 달간의 DTG 자료를 바탕으로 각 화물차의 운행시간과 거리·연비는 가점 요인으로, 공회전 시간과 과속·급가속·급감속 횟수는 감점 요인으로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일반적인 연비왕 선발 대회는 정해진 운행 구간에서 일회성으로 최고 연비를 기록한 운전자를 시상하는 반면, 이번 화물차 에코 드라이버 콘테스트는 실제 친환경 경제운전 습관을 평가하기 위해 장기간 과학적인 분석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철강 운송 부문의 포항영업소 전태원(50) 씨와 완성차 운송 부문의 서산사무소 한상민(29) 씨가 각각 1등(금상)을 차지했다.

25톤 카고 트럭을 운전하는 경력 8년의 전태원 씨는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급가속 등을 하지 않아 연료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제운전 속도를 유지해 에코 드라이버 습관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등 화물차주들에게 각각 100만 원의 주유 상품권과 메달을 시상했다. 또한, 2~3등을 차지한 화물차주 총 6명에게도 각각 소정의 주유 상품권과 메달을 전달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코 드라이브 문화 확산을 위해 선발 대회 우수자들의 실천 습관을 운전자들에게 전파할 방침이다. 에코 드라이브의 기본 원칙인 △경제속도(60~80km/h) 준수 △3급(급출발·급제동·급가속) 하지 않기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 △정속 주행 등을 실천 의식으로 삼아 화물차 운전자 교육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콘테스트를 진행하며 분석한 두 달간의 화물차 운행 기간을 내년 선발대회 때는 분석 기간을 분기로 늘리는 등 더 현실과 더욱 밀접한 에코 드라이브 습관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코 드라이브 문화가 정착되면 화물차 안전사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안전공감 캠페인’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기획할 계획이다.

김형호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에코 드라이브를 실천하면 연료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안전운전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에코 드라이브 문화를 확산해 도로교통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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