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 참석한 조여옥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김어준은 지난 23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5차 청문회 당시 세 차례에 걸쳐 말을 바꾼 조 대위의 위증을 강력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조 대위는 세월호 7시간과 박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을 밝혀낼 중요 증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대위는 5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당일 “의무동에서 근무했다”는 증언을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로 말을 바꿨고, “외부병원에서 대통령의 약을 탄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했다가 마지막엔 “한 번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번복한 바 있다. 또 조 대위는 귀국 후에 가족 외에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하다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계속되는 추궁에 “간호 장교 동기 3명과 식사를 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또 간호 장교인 이슬비 대위는 “개인적인 사유로 휴가를 냈는데 친분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며 사적으로 청문회에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국방부에서) 공가처리를 해준다더라”라고 진술해 논란이 불거졌다. 또 “국방부 측에서 조 대위에게 동행 근무자를 붙이고 싶어 했는데 동기인 나를 선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논란을 강화시켰다.
김어준은 이와 관련해 “즉시 보고에 대처하기 위해서 이슬비 대위와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군인이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조 대위가 치밀하게 준비됐다고 생각했다. ‘압니다’라고 답하지 않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더라. 그건 그냥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법적, 전문적으로 대비된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조 대위의 두 가지 위증을 날카롭게 힐난했다. 그는 “조 대위는 쏟아지는 관심 때문에 청문회에 출석했다고 했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며 “이건 간호장교가 아니라 참모총장이어도 혼자 결정 못한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위증은 대통령의 성형시술 흔적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라며 “간호사는 유일하게 상주하면서 대통령의 몸에 손을 대는 사람이다. 눈앞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어준은 “각종 주사제의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안색을 살피고 몸을 관찰해야 하는 전문 의료인이다. 게다가 군에서 차출한 엘리트 의료인”이라며 “당연히 주사를 그렇게 많이 맞았다면 주사의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어떻게 모르겠나. 멀리서 찍은 사진에도 나오는데”라고 비난한 뒤 “만일 모른다면 장님이란 이야기”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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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