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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사전 집회를 열던 박사모 회원들은 오후 4시께 본집회 장소인 대한문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회원들이 갑자기 차도로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지나가던 버스와 차량들은 길이 막혀 유턴하는 등 교통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들은 코리아나 호텔에서 대한문 앞까지 도로를 점령하고 “쟁취하자, 헌법 수호! 막아내자, 탄핵 폭거!”를 외쳤다. 촛불이 커져 횃불로 번졌던 것처럼, 지금까지 박사모 집회보다 크기가 더욱 커진 태극기가 곳곳에서 휘날렸다. 앞서 세종대로 사거리에도 일부 회원이 국기게양대를 임시로 설치하고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가 철거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죄수복을 입고 구속된 박근혜’ 사진을 따라 최순실 특종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JTBC 손석희 사장이 죄수복을 입고 구속된 사진을 피켓으로 만들어 들고다니기도 했다. 이를 본 회원들은 욕설을 내뱉고 피켓을 치면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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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회원들은 저마다 ‘법대로 하자’, ‘언론은 사기꾼’, ‘월남패망 직전 같다’, ‘누명탄핵 원천 무효’ 등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여야 의원들과 국회, 언론,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소공로 주변을 한바퀴 돌며 행진을 이어간 뒤 다시 대한문 앞으로 모여 저녁에도 LED 태극기를 흔들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