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154 기체 건조 모습/위키피디아 캡쳐
91명이 탑승한 러시아 국방부 소속 투폴례프(Tu)-154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비행 도중 실종됐다.
타스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들러 공항에서 오전 5시 20분께 이륙해 시리아 라타키아로 향하던 Tu-154 항공기가 20분이 지난 후 흑해 상공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83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의 대부분은 군인이다. 여기에는 러시아 공군 부대 콘서트를 위해 탑승한 현지 유명 군 밴드 ‘알렉산드로브 앙상블’도 포함돼있다. 민간인 승객 중에는 언론매체 소속 기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타스 통신에 “비행기가 이륙 후 10㎞ 정도를 비행하던 중 흑해 상공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레이더에서 기체가 사라진 흑해 북동쪽 라스노다르 인근 지역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사라진 항공기는 지난 2010년 4월 10일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인근에서 추락해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 등을 포함한 탑승자 96명 전원이 사망한 폴란드 공군 소속기와 같은 기종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