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장조사업체 IMS헬스 등에 따르면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는 올 상반기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누적 500억원 이상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연치료제 시장 점유율로만 따지면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까지 챔픽스의 분기매출이 10억원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사이에 매출이 수십 배 뛴 상황이다.
국내 업체 중에는 한미약품이 부프로피온 성분인 ‘니코피온’을 통해 금연치료제 전문의약품 시장에 진출 중이지만 시장 수성도 버거운 실정이다. IMS헬스의 분석에 따르면 올 1·4분기 니코피온 매출은 4억5,0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의 31억 3,000만원과 비교해 급하락했다. 또 국제약품과 환인제약 등이 올 하반기 부프로피온 성분의 금연치료제를 출시하는 등 국내 여타 제약사와의 경쟁도 벌여야 한다. 부프로피온은 우울증 치료 효과 때문에 금연치료제품은 몸 안에서 약물이 천천히 녹는 ‘서방정’ 형태로 출시되고 있으며 챔픽스 대비 효과가 다소 떨어지고 처방도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챔픽스 처방시 이전까지는 본인 부담금이 9만원가량으로 니코피온 대비 2배가량 높았지만 정부 금연 치료프로그램 시행으로 관련 부담이 없어 챔픽스 선호가 늘고 있다”며 “화이자의 챔픽스 관련 물질특허가 2020년 7월까지라는 점에서 화이자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