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트럼프 면담 무산될 듯, FP "약속 철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면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 총장의 임기 만료를 5일 앞둔27일까지 양자간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전인 27일(현지시간) 현재 양자간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지난 24일 ”트럼프 당선인이 반 총장과의 면담 약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와의 면담을 통해 대선출마를 앞두고 외교전문가로서 입지를 과시하려는 반 총장의 정치적 전략은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반 총장과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사흘 후인 지난달 11일 20분간 한차례 통화했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 특파원들과의 고별 기자회견에서 ”통화는 서로 정중하게 잘 됐다“며 ”제가 ’한번 만나서 유엔의 여러 문제를 협의하자‘고 했더니 (트럼프 당선인도) ’대단히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면서 면담 약속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FP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 통화에서 말을 많이 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가 곧바로 유엔에 ’트럼프 당선인이 1월 20일 취임 때까지는 어느 세계 지도자들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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