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최순실 첫인상 교양 없어! 박대통령 좋아하는 반찬까지 알아” 첫 만남 공개
오늘 28일 방송된 채널A 시사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 후기를 남겼다.
전여옥 전 의원은 ‘외부자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 외부자들 됐어요’라는 글로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TV 출연을 꺼려왔던 이유에 대해 “방송기자 출신이라 TV 의 잔인함을 잘 안다. 또 프로그램이 방송되기까지 그 지난한 과정이 힘들다. 엄청 공력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나이 생각도 했다. 57세인데 제 주름마저도 인정사정없이 노출되는 TV라? 이 나이면 좀 어두운 조명 아래 우아하게 앉아있을 나이라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섞어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글 쓰고 책 쓰는 것도 좋지만, 우리처럼 책 읽기엔 너무 피곤하고 지친 사람들을 위해 TV에 나와서 정치 이야기 좀 솔직하게 해주세요’라고 했다”고 마지막 이유를 이야기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러한 이유로 여러 과정을 거쳐 채널A ‘외부자들’을 택했다며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평을 전했다.
그녀는 “스태프분들이 일단 너무 좋고 열일 한다. 제가 원래 MC남희석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그분이 진행자라니까 아주 기분이 업~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전여옥 전 의원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는 ‘우등생 샌님교수님’이라고 했고, 안형환 전 의원은 ‘아끼는 KBS 후배’라고 소개했다.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엄청 웃기다. 바로 제 옆자리인데 저 웃느라고 정신없었다”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여자는 자신을 웃기는 남자를 좋아하고 남자는 자신을 울리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일단 그(정봉주)는 저를 엄청 웃기고 있다. 근데 좀 아쉽다. 대학교 때 쯤 만났으면 제가 진짜 확실하게 ‘울려줄 수’ 있었는데”라고 재치 있는 평을 남겨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외부자들’의 전여옥 전 의원은 최순실을 처음 봤을 때 교양이 없었다고 전했다.
남희석이 전여옥 전 의원에게 “최순실과 아는 사이였느냐”고 묻자 전여옥 전 의원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 내가 95~96년에 대구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했다.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야인 시절에 초대손님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중년여성 두 명이 옷 가방을 가지고 같이 왔다. 나는 처음에 비서나 스타일리스트인가 했다. 녹화 전에 점심을 한정식집에서 먹었는데 세 분이 같이 오더라. 최순실, 최순득이 박 대통령과 동급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그리고 기억에 남는 거는 (최순실이) 정말 교양이 없으시더라. 한정식당에 가면 보통 앞에 있는 거 몇 가지만 먹게 되지 않느냐 그때 최순실이 대구방송의 임원에게 젓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거기 있는 거 이리로 좀 줘 봐요.’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놀라서 얼른 주니까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앞에 딱 놓더라. 좋아하는 반찬까지도 알 정도로 밀접한 관계란 걸 느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순간에 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너 붕어빵 좋아하지’ 하고 갖다 줄 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