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은 기존의 연말 시상식들이 많은 부문에서 공동 수상을 하며 ‘나눠 먹기’ 내지 ‘집안 잔치’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과 달리,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 등의 주요 부문을 1명씩에게 시상했다. 이를 통해 공정하고 권위있는 시상식을 지향하고, 완성도 높으면서도 시청자들을 먼저 생각한 시상식을 선보이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눈길을 끈 점은 대상 후보들(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이 직접 무대를 빛내면서 스스로를 홍보하는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서 선보였다는 점. 특히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컴백한 ‘재입덕’의 아이콘 젝스키스와 합동 무대를 선보이며 방송 전부터 하루종일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MBC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무한도전’을 이끌며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유재석은 2014년에 이어, 2년만에 대상을 차지하며 같은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는 정준하는 물론 ‘복면가왕’의 김성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김구라까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는 기염을 토해다.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동료들과 가족들, 그리고 ‘무한도전’의 스태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벅찬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허락해 주시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며 “내년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걷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은 3년 연속으로 ‘무한도전’이 수상했다. ‘무한도전’은 대상을 차지한 유재석과 더불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의 영예까지 모두 차지했다.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은 김성주·이성경·전현무가 MC를 맡았으며, ‘음악중심’의 MC 김새론과 이수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홍혜걸,여에스더 부부, ‘우리 결혼했어요’의 슬리피, 이국주 커플이 박나래의 디제잉에 맞춰 화려한 무대로 오프닝을 선보였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