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어린이집 대상 환경질조사 강화한다

보건환경연구원, 실내공기질과 먹는 물 전수조사 중 1차년도 조사완료
6개 구에서 실내공기질 87.5 % 개선, 먹는 물 100 % 개선 효과

부산시가 실내공기질과 먹는 물 등 환경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강화한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환경질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상대적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부적합률이 높아 어린이집에 대한 환경질 조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법정·비법정을 포함한 부산시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환경질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미 올해를 기점으로 1차년도의 환경질 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환경질 조사 사업은 중구, 서구, 동구, 동래구, 북구, 해운대구의 6개구에 위치한 638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에서 부적합 우려가 높은 총부유세균과 폼알데하이드 △먹는물에서 총대장균군과 탁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실내공기질의 경우 조사대상시설의 16.3 %인 104개소가 1차 기준 초과했으나, 실내공기질 관리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재검사(2차)을 한 결과 2.0 %인 13개 시설에서 실내공기질 총 부유세균이 유지기준 800CFU/㎥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차 기준초과를 보이는 일부 시설들은 환기 및 청소만으로는 환경개선이 어려운 구조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시설개선 등을 위해 구·군 관련부서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먹는 물은 1차 기준초과시설이 15개소였으나 물탱크나 정수기 청소 후 재검사(2차)한 결과 100 % 감소해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은 없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1차년도 조사결과는 취약계층 보건환경개선 정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며 “내년에는 영도구, 부산진구,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등 6개구의 비법정 어린이집 600 여개소에 대해 올해와 같은 환경질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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