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태식 아주그룹 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추서

아주그룹은 고(故) 문태식(사진) 명예회장이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주변에 희망과 행복을 전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이 직접 발굴·추천해 정부가 이를 포상하는 제도다. 지난 2011년 도입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고 문 명예회장은 콘크리트 산업 발전 및 나눔기부 등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서울중랑구청이 신청했다. 그는 ‘개척자 정신’이라는 창업이념 아래 콘크리트 기술의 발전을 촉진해 건자재산업 전반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 수입에 의존하던 나무 전신주를 콘크리트 전신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으로 오늘날의 아주그룹 기반을 닦았다. 1970년대에는 건설용 고강도흄파이프를 공급해 국내 굴지 건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1980년에는 망우동에 레미콘 공장을 지어 레미콘 사업진출을 본격화했다. 2013년에는 아주그룹 사업의 첫 발원지인 중랑구에 토지 26만3,799㎡, 시가 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했다. 올 초에는 유가족들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문 명예회장의 생가를 비영리기관에 기부해 현재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지상 4층 규모의 청남행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는 평소 “무엇이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경영자로서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기부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문 명예회장은 2014년 12월26일 향년 86세로 숙환으로 타계했다. 미망인 백용기 여사를 비롯해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문재영 신아주 회장, 문덕영 AJ가족 부회장 등 유가족들은 경기도 남양주의 문 명예회장 묘소를 찾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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