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16년의 경우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가 부쩍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6년에 서울에서 분양을 진행한 50개 아파트 단지 중 전용면적 85㎡ 이하로만 구성된 단지는 19개로 조사됐다. 50개 단지의 전체 일반 분양물량 1만 6,197가구 중 이들 단지의 물량은 3,772가구로 전체의 23.3%를 차지한다. 19개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31개 단지에서도 84㎡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중소형 가구 비중이 압도적이다.
동작구 사당동의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는 일반분양 562가구 중 49㎡ 20가구, 59㎡ 180가구, 84㎡ 360가구, 97㎡ 2가구로 85㎡ 이하가 99.6%를 차지한다. 마포구 창전동의 ‘마포태영데시앙웨스트리버’도 전체 일반분양 145가구 중 85㎡ 이하가 94.4%를 차지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소형 아파트가 3.3㎡당 분양가가 더 높았지만 청약 경쟁률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다.
평균 3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접수를 마감한 신촌그랑자이의 경우 59㎡A형이 79.76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59㎡A형의 분양가는 5억 8,000만원~6억3,700만원으로 3.3㎡당 최소 가격이 3,192만원이다. 96㎡형의 분양가는 8억 6,400만원~9억 7,500만원으로 3.3㎡당 최소 가격은 2,940만원으로 59㎡A형보다 저렴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들 중 작은 면적일수록 3.3㎡ 당 분양가가 오히려 비싼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럼에도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중소형 중에서도 59㎡ 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2017년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이 중소형 평형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