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모든 단계의 기업을 수출 주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세계적인 저성장 고착화와 미국 신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어서 올해 세계 경제전망은 녹록지 않다”며 “중기청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이겨낼 저력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이를 위해 마케팅, 연구개발(R&D), 자금 등 정책수단을 연계해 수출역량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교류센터 등 해외진출 교두보를 꾸려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수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창업과 관련해서는 민관협력 기반 팁스(TIPS), 창업선도대학 등 기술창업 플랫폼을 고도화해 세계 지향형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우수 창업·벤처기업이 글로벌 스타벤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중심이 된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 토대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중소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키워드로 ‘결사의 각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를 꼽은 만큼 위기 극복의 의지를 강하게 다지고 있다”며 “중기중앙회는 이러한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공정한 시장경제, 합리적 금융·노동 자원배분, 중소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핵심 의제로 삼아 분야별 세부 추진과제를 정부·국회에 제안함으로써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등 대기업 중심 경제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과제에 대해서는 여당과 야당,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대타협을 끌어냄으로써 사회적 논란은 최소화하고 실효성은 극대화 할 것”이라며 “또 중소기업 협동조합 관련 법령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협동조합 재도약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올해에 20조원 이상의 기술보증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든든한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 이사장은 “인공지능(AI), 로봇산업, 기후금융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특화된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업무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식재산, 기술융합, 신성장시설, 예비창업 분야에 지난해 보다 2,300억원 늘어난 2조9,800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최근 들어 중견기업 관련 법·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법과 제도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인식 구도에 고착돼 있다”며 “극소수 대기업의 성과에 국가 경제 전체가 좌지우지되는 허약한 경제 체질을 뿌리부터 바로잡아야 하며 많은 선진국 사례에서 확인되듯 경제 정책 패러다임의 중심에 중견기업을 세울 수 있도록 새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