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나이키의 옷과 신발·모자를 착용하고 샷을 날린다. 미국 골프채널은 이번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SBS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나이키 의류로 바꿔 입은 데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데이와 나이키의 의류 계약 소식은 지난해 9월 ESPN이 처음으로 언급했지만 양측은 확인해주지 않다가 해가 바뀌자 이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ESPN은 나이키의 후원 규모가 연간 1,000만달러(약 112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데이는 클럽은 변함없이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나이키 용품을 써왔던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캘러웨이 클럽으로 2017시즌을 맞는다. 이날 골프전문 블로그·팟캐스트 ‘노레잉업’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남아공 오픈부터 캘러웨이의 신제품 그레이트 빅버사(GBB) 서브제로 드라이버와 캘러웨이 커스텀 에이펙스 MB 아이언, 오디세이 퍼터를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 타이틀리스트 프로V1 볼을 쓰기로 했다. 다만 매킬로이는 “올해에는 어떤 용품 계약에도 사인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해 아직 테스트 단계임을 시사했다.
역시 ‘나이키맨’이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앞서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로 1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면서 테일러메이드 M2 드라이버와 M1 페어웨이우드, 브리지스톤 B330-S 볼을 사용했다. 이후 브리지스톤과는 볼 사용 계약을 맺은 우즈의 다른 장비 선택은 여전히 큰 관심사다.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PXG 용품으로 무장한다. 2013년 창업한 신생 브랜드 PXG는 이날 리디아 고와의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2016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 최진호와 계약한 테일러메이드는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박성현과의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