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거래소 지주사 체제 개편 재추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치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뼈대로 하는 구조 개편을 올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치사를 통해 “거래소 구조 개편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자본시장의 미래”라며 “국회의 개편 필요성을 지속해서 설명하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 국내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한국 자본시장은 빠른 회복력과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올해도 자본시장의 안정과 금융투자업계의 건전성 확보를 통해 위험 관리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금융위가 이미 발표했거나 공개할 예정인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 대규모 채권시장 안정기금 조성, 기업 회계 투명성 개선 등을 꼽았다.

임 위원장은 “특히 최근 들어 정치 테마주 투기 세력 등 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하는 불공정 거래 행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밀 감시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올해는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과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이 본격 시행된다”며 “금융투자업계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개장식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300여명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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