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시찰 갔다는 이완영, 왜 하필 이 시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들에게 질문하고 있는 이완영 의원 /연합뉴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씨가 2일(현지시간) 오전 덴마크 현지 경찰에게 체포된 가운데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덴마크 출장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국조특위 소속 의원의 신분임에도 일주일이 넘는 기간 자리를 비우고 지난 12월 31일부터 6박 8일간 동료 의원들과 덴마크, 프랑스 등 유럽지역 출장에 나섰다.

이 의원이 해외 출장을 떠난 명목은 ‘AI 방역 제도 관련 해외시찰’이다.


하지만 정 씨가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이 의원이 정씨를 만나기 위해 덴마크로 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이완용인지 이완영인지 하는 새누리 간사가 진상규명을 방해할 목적으로 청문회에 투입되었다는 저의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 사진들”이라며 이완영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 전무인 이정국 씨와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완영 국회의원이 사실이 알려지자 2일 “보도내용과 달리 시찰에 참가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보도해 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정유라와 이완영의 콤비네이션이다”, “정유라를 챙기러 간 것이 맞다. 돌아오면 의원직을 박탈시켜야 한다”, “이쯤이면 알아서 자진 사퇴해야하는데 분명 돌아오면 사실이 아니라고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까 싶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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