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오른쪽)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폴 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캠프 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3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중기중앙회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폴 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 선거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국내 중기업계의 우려를 전달했고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차기 정부의 무역정책 등을 설명했다.중기중앙회는 2일 박 회장이 지난해 12월3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의실에서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미국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하는 등 주요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선거전략가다.
박성택(오른쪽 여섯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폴 존 매너포트(〃일곱번째)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캠프 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3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간담회를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국내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박 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은 미국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 경제정책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간 전통적 우호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통상·경제 교류가 원만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한미 FTA는 상품과 서비스·투자 등 양국 경제의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한국 기업인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한미 FTA 재협상 주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 교역량이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으로 1,000억달러를 웃도는 등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며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도 2015년 100억달러를 초과하는 등 한미 FTA는 양국 동맹의 굳은 의지의 표명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국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다자간 무역협정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협정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선인은) 다자간 무역협정보다 양자 간 무역협정의 중요성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한미 FTA가 잘 작동하고 있고 양자 간 무역협정의 대표적 우수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외국 투자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 정책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