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모로코 국경의 철조망을 넘으려는 불법 이민들/EPA=연합뉴스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 800여명이 1일(현지시간)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의 장벽 돌파를 시도했다고 모로코 내부무가 밝혔다.모로코 경찰은 즉각 제재에 나섰으며 이들 전원이 체포됐다.
모로코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들은 법에 의해 처단될 것이며 모로코 영토 밖으로 추방당하거나 더 심한 형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사하라 이남 출신으로 모로코를 경유해 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입국은 주로 모로코 북단에 있는 스페인의 두 도시 멜리야와 세우타를 통해 이루어진다.
현재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 두 도시에는 국경선을 따라 높이 6m의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는 상태다.
모로코는 지난 몇년 동안 유럽으로 가는 불법 이민들을 엄격히 단속하는 정책을 펴왔지만 이들의 법적 지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두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약 2만 5000명에게 법적 지위를 허락하는 1단계 정책을 이미 종료한 뒤 지난 해 12월 부터는 불법 이민 합법화의 2단계 사업을 시작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