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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러운, 그러나 한편으론 너무 매워 보여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 떡볶이가 있다. 하지만 막상 맛을 보면 적당히 매운맛과 감칠맛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떡볶이다. 울산 일대를 주름 잡은 마성의 떡볶이. 그 맛은 박애숙(女/ 69세/경력 35년)달인 손끝에서 펼쳐진다.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도는 특제 양념장과 멸치, 양미리로 우려낸 감칠맛 나는 진한 육수가 쌀떡을 만나면 그야말로 마성의 매력 대폭발이다. 침샘을 무한 자극한다는데. 내 아이에게 해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만든다는 달인. 그 마음이 어느덧 반평생 이어져갔다는데. 이 시대의 어머니, 박애숙 달인. 그녀의 35년 떡볶이 인생사가 공개된다.
‘간장소라조림-사태살 덮밥의 달인’
최근 다소 낯선 요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숨은 맛집이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사토 가즈다카(男/ 70세/ 경력 40년) 셰프가 만드는 특급 요리다. 바로, 간장소라조림과 사태살 덮밥인데. 달인 표 특제 비법을 거쳐 야들야들 부드러워진 사태살을 올린 사태살 덮밥과 쌀겨에 약 한 달간 숙성시킨 간장소라조림은 그야말로 고급 요리의 진수! 그리고 이 두 가지 요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달인의 간장 또한 범상치 않은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낯선 땅 한국에서 요리 인생 2막을 열어가는 달인의 인생스토리와 그가 선보이는 소박하지만 놀라운 요리의 세계를 만나본다.
‘복조리의 달인’
새해가 되면 한 해의 복을 기원하며 집집마다 걸었던 복조리. 그러나 그 풍습도 점차 사라져가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복조리의 명맥을 이어가는 이가 있었다. 50째 복조리를 엮고 있다는 김영님(女 / 70세/ 경력 50년)달인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재료 준비도 직접 한다는데. 산에 직접 올라가 1년생 산죽을 거침없이 베고, 산죽을 네 가닥으로 균등하게 갈라내는 모습은 칼의 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나 복조리의 달인은 칼만 잘 쓰는 게 아니라 손기술 또한 으뜸이다. 눈 감고도 씨줄(가로 줄)과 날줄(세로 줄)을 하나씩 엮으며 복조리를 완성한다는 달인. 오랜 세월 복을 엮어온 복(福)의 달인을 만나본다. 2일 월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