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글로벌경제를 말한다] 류루이 "한중 '사드' 따른 관계악화는 일시·제한적...대화로 해결될 듯"

류루이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



류루이 부원장은 대표적인 지한파 경제학자답게 한국과 중국의 관계 변화와 한국 기업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양국이 대화를 통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해결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부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양국의 경제교류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사드 배치로 일시적으로 관계가 악화했지만 결국 양국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당국의 한국 기업 제재 움직임에 관해서는 “일부 사드 배치와 관련된 기업에 대해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반영됐다”면서도 “정부 당국의 한국 기업 제재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가능성보다는 일부 기업에 제한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류 부원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사드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료기술과 서비스 분야 등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사드 이슈가 진정되면 전과 같이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