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등 각 그룹들이 오늘 오전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정유년 시작부터 재계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은데요.
총수들은 ‘불확실성’이란 최대 난제를 풀 열쇠로 한발 빠른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늘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완벽한 쇄신’을 주문했습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요즘 특검 정국을 의식한 때문인지 이날 시무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판매 목표를 역대 최고인 825만대로 제시했습니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한 위기극복’을 역설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혁신과 패기로 내실있는 변화, 딥 체인지를 이뤄내자”고 독려했습니다.
최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SK 그룹 구성원 모두 패기로 무장해 경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사업구조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구 회장은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AI)ㆍ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온ㆍ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융합, 저출산ㆍ고령화 추세의 인구구조 변화 등의 메가트렌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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