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2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117개 직종의 일평균임금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64%, 전년동기대비 6.60% 상승한 179,690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과 9월 임금을 조사한 것으로 상반기 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분야별로는 전체 117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직종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79% 상승했고, 광전자(3.04%)·문화재(2.28%)·기타(3.6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월급제 기능인이 많은 원자력직종은 같은 기간 0.73% 하락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택경기 호조로 주택 착공실적이 2015년 전년대비 4.2% 증가한 71.7만호를 기록했고, 2016년 상반기도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29.9만호로 기능인력 수요가 증가해 임금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진행된 공정률에 따른 공사비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상반기 임금조사 기준인 지난해 5월 대비 하반기 9월 9조4,050억원에서 10조150억원으로 6.5%증가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러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 기능 인력의 건설현장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등 현장에서는 숙련된 기능 인력의 확보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며 “기능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임금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전국 2,000개 공사현장의 2016년 9월 건설근로자 임금을 조사ㆍ집계한 것으로, 2017년 1월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적용할 수 있다.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보고서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