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2만4,209가구가 신규 공급됐다. 이는 전체 신규 공급 아파트 가운데 8.3%의 비중이며, 3만2,808가구가 공급된 2015년보다 약 26%(감소폭)가 줄어들었으며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의 신규공급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최근 10년간 공급현황을 보면 7만7,846가구(24.82%)가 새로 공급된 지난 2007년 이후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나다, 2010년 10만2,261가구(34.26%)로 최고점에 도달한다. 하지만 이후 공급은 줄어드는 중이다. 이에 최고점이었던 201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공급량은 25% 수준이며, 2015년까지는 두 자리수였던 공급비율은 10년만에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수요는 꾸준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2016년 1월~11월까지 전국의 전용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81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13.57% 비중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15만6745건, 13.85%)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7년(15.05%)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대형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최근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을 이유로 독립 및 결혼 이후에 다시 부모세대와 함께 거주하는 ‘리터루족’이 증가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중대형과의 가격 격차 역시 크게 줄고 있는 점 역시 중대형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반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중대형의 선호도 및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최근 10년 간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공급현황 / 자료=리얼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