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호화아파트 건설 열기 꺼질 듯

미국에서 수년 동안 이어져 온 호화아파트 건설 열기가 올해 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아파트시장 조사기관인 MPF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호화아파트의 공급이 수요를 초월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미국에서는 8만8,000채의 아파트가 완공됐지만 임대된 아파트는 5만 채에 불과했다.


올해에는 미국에서 총 37만8천 채의 아파트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80% 이상은 호화 아파트이다.

MPF리서치의 제이 파슨스 부회장은 “올해 미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시장에서는 임대료가 아예 오르지 않거나 거의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임대 시장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아파트 임대료는 이미 상승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미국 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은 3.8%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5.6%와 비교하면 많이 낮아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