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 충격적인 외신 보도들…국가적 망신!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딸이 덴마크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해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BBC방송, 가디언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일제히 정유라씨를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 혹은 ‘박근혜-최순실 스캔들의 핵심인물’ 등으로 소개했다.
덴마크 현지매체 DR 방송은 2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아산 검찰총장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정유라씨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접촉했고, 정씨에 대한 한국 측의 공식 추방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검찰총장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 공식 추방요청이 한국으로부터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요청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추방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DR 방송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이화여대 학생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사태 등 정유라씨와 연관된 문제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한, CNN방송은 한국 법원이 지난해 12월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면서 “정유라의 어머니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였으며,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묘사돼 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라스푸틴(1869~1916년)은 제정 러시아 말기 파계 수도자로 니콜라이 2세 황제 시절 국정을 농단한 주인공이다.
그 밖에도 CNN방송은 “정씨는 2014년 아시안 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지난해 정씨는 한국의 명문사학 중 하나인 이화여대 입학 때 불법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CNN방송은 이어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된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정씨의 입학은 취소됐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도 물러났다”라고 밝혔다.
WSJ는 “덴마크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일요일 저녁 덴마크 경찰이 한 한국 언론인의 신고를 받고 올보르에 머물고 있던 정씨를 체포했다. 정씨의 변호인 페터 블링켄베르크(Peter Blinkenberg)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블링켄베그크는 자신의 임무가 정씨의 한국추방을 막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WSJ는 “덴마크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승마연습을 위해 덴마크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는 아직 덴마크에서 기소된 것은 아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검찰의 인도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한국 사법당국은 정씨의 여권 무효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인터폴에 체포요청을 했다. 그러나 특검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정씨의 체포는 인터폴이 아닌 덴마크 경찰과의 협의를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덴마크 올보르그 법원은 검찰의 정유라 씨 구금연장 요청에 따라 현지시각 2일 오후 예비 심리를 통해 향후 4주간 구금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같은 날 외교부는 정유라 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청구서 사본을 외교채널을 통해 덴마크 외교부와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