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특명, 첼시 독주 막아라

5일 토트넘 홈구장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 승패따라 우승 가능성 달려

손흥민 /AFP연합뉴스


지난 경기에서 익숙지 않은 최전방 투톱 임무에도 숨은 공로자 역할을 했던 손흥민(토트넘). 그가 이번에는 무적 첼시의 연승 기록 저지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5일 오전5시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으로 첼시를 불러들여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런던 라이벌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39로 5위, 첼시는 4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38라운드의 반환점을 돈 뒤 첫 경기라 이 경기 승패에 따라 토트넘의 이번 시즌 목표도 우승이 될지, 톱4로 내려 잡아야 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리그 4연승 중에다 올 시즌 실점이 14골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첼시는 더 무섭다. 13연승을 내달리는 중인데 토트넘마저 잡으면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한다. 2002년의 아스널이 14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위해서라도 첼시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했다. 팬들에게 더 흥미로운 우승 경쟁을 선사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우승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첼시와 10점 차까지 벌어져 있지만 아직 시즌 중반인 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리버풀과는 5점 차라 우승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왓퍼드전(4대1 토트넘 승)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도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2골을 넣은 델리 알리와 같은 점수였고 교체 투입돼 리그 6호 골을 터뜨렸던 지난달 29일 사우샘프턴전 평점(7점)보다도 높았다. 토트넘은 수비진의 경고누적 결장 탓에 기존의 포백 대신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가며 손흥민에게 2선 측면 공격수가 아닌 투톱의 한 축을 맡겼다. 팀 내 최다인 5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유도하며 숱한 공격 기회를 창출해 대승에 기여했다.

토트넘이 다시 스리백을 들고 나온다면 가장 완성도 높은 스리백을 구사하는 첼시와의 전술 대결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득점 선두 디에고 코스타(14골·첼시)와 최근 3경기 5골을 폭발한 알리의 득점 경쟁도 관심사다. 레알 마드리드가 알리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토트넘과 첼시의 지난 11월 시즌 첫 만남에서는 홈팀 첼시가 2대1로 역전승했다. 손흥민은 64분 만에 교체돼 나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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