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3일 브리핑에서 ‘주사·기치료 아줌마’에 대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소환하거나 압수수색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들의 신원이 확실해지면 소환조사를 통해 당시 정황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2013년 5월 무렵을 전후해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 수신 문자메시지 수 건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신인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다. 특검팀은 이같은 문자메시지가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의료인이 박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 행정관이 최순실씨의 ‘수족’ 노릇을 했다는 점 등에 미뤄 평소 불법 의료행위를 자주 받았던 최씨가 이들을 청와대에 소개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한편 특검은 삼성그룹의 이른바 ‘합병특혜’ 의혹과 관련, 금주 중 미래전략실 관계자 등 그룹 고위 임원들을 소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특검보는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원론적으로 (금주 중)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