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특검팀은 건보공단 원주 본원 급여관리실, 심평원 의약품정보센터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영재 의원 진료기록 등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모았다.
건보공단에서 비선실세로 지목받은 최순실씨가 김영재의원 등 병의원에서 진료받은 내역과 건강보험 급여 지급 내역 등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심평원에서는 의약품유통정보센터를 압수수색, 의약품 공급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심평원 한 관계자는 “2일 오전부터 의약품유통정보센터에 검사와 수사관이 파견, 국회로 제출된 자료를 보러 왔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국회로 제출된 김영재 의원에서 사용된 의약품의 유통정보는 물론 청와대로 유통된 의약품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들어간 의약품 구매 내역에 대한 조사가 심평원에는 진행됐다. 비선진료 체계에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를 재차 조사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과거 심평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1차례에 걸쳐 764건의 의약품을 사들였다.
구매 목록에는 태반주사(라이넥주, 멜스몬주) 200개, 백옥주사(루치온주) 60개, 마늘주사(푸르설타민주) 50개, 감초주사(히시파겐씨주) 100개 등 미용주사제와 함께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 등 마취제 4종, 비아그라와 팔팔정 등이다.
이에 관련 특검은 심평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청와대에 의약품 구매 내역을 자세히 파악해 향후 비선진료 의료진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평원에 근무 중인 간호장교 신보라 씨에 대해 추가 조사 등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