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테러 벌일테니 2억 달라" 요청한 시리아 난민

경비태세 강화한 독일/연합뉴스
독일에서 테러를 벌이겠다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돈을 요청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독일 자르브뤼켄 검찰은 차량에 폭발물을 싣고 사람들에게 돌진하려고 모의한 시리아 락까 출신 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IS와 텔레그램 메신저를 주고 받으며 “경찰차로 위장한 차량 8대에 400~500kg의 폭발물을 싣고 테러를 벌이겠다”면서 18만유로(약 2억3,000만원)를 요청했다.

남성은 IS와 연락한 것은 사실이나 진짜 테러를 모의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돈만 받아내 시리아에 있는 가족들을 돌보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14년 12월 독일에 입국해 난민 신청으로 임시 거주 자격을 얻었다.

한편 바로 지난달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베를린 트럭 테러에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자 반(反)난민 정서에 불이 붙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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